[노사화합 '경제 살린다'] (8.끝) '산업현장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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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의 자동차 공장들은 지금 경기불황의 수렁과 일본 자동차의
악령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느낀 점도 이러한 혁신의 역동성이다.
이같은 생산현장의 혁신은 무한경쟁시대속에서 기업생존에 대한 노사공동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혁신의 목표는 종업원들의 창의성 발휘를 위한 참여적인 생산체제를 구축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이 작업장 혁신에서 중요한 요건으로 여긴 것은 무엇보다도
동반자적인 노사관계다.
경영진들은 강력한 노조를 배제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는 현 조건을 인정
하기 시작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조의 협력을 가장 먼저 얻으려고 하는 슬기로운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또 지시일변도의 권위주의적 현장관리체계로는 생산성 향상은 물론이고
고품질을 실현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종원업 참여를 제도화하고 있다.
노조들도 분배의 몫에만 관심쏟던 기존의 대립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책임있는 주체로 탈바꿈 하는 추세다.
이같은 협력적인 노사관계에 기반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이들 기업
에서는 종업원 참여를 극대화하기위한 다양한 변화가 눈에 띤다.
팀(독일에서는 그루펜아르바이트)작업조직을 도입해 종업원 참여에 기초
하는 자율적 현장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게 그 첫번째다.
또 이같은 팀 작업체제로의 성공적인 이행을 뒷받침하기위해 노사가 서로
<>고용안정 보장 <>인센티브 및 급여보상제도 개발 <>숙련개발에 대한 적극
적인 지원 등 인적자원관리제도상의 혁신에 합의한 것도 주요한 흐름이다.
이와함께 비대한 관료적 관리체계를 감축하는 대신 생산현장중심으로 지원
업무인력을 재배치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분권화된 완결적인 생산관리체계를 확립해 경영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이다.
또 생산라인 작업의 효율성제고와 작업조건 개선을 위해 인체공학적(ergono
mics)관점에서 생산설비를 개선하는 노력도 상당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유럽.미국 자동차기업들이 세계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는
것도 이래서다.
이처럼 경쟁력의 원천을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의 창의적인 참여
에서 찾으려는 발상의 대전환과 이를 뒷받침하는 동반자적인 노사관계에
힘입은 바가 큰 것이다.
물론 이러한 노사관계의 혁신과정이 장애물없이 순탄하게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랜동안 대립관계에 있었던 만큼 걸림돌도 많았다.
뿌리깊은 상호불신과 전통적인 사고방식, 기득권을 가진 집단들로부터
작업장 혁신에 대한 저항, 그리고 새로운 참여적 작업장 체계에 대한 일반
종업원들의 몰이해 등 숱한 문제들에 봉착해 그 혁신과정이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에 의해 좌절되기보다는 참여-협력적인 노사관계로의
혁신이 변함없이 추진되고 있다.
노사협력이야말로 기업의 활로이자 노사공동 번영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토대라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모으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새삼
그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다.
이들 기업들은 노사관계의 혁신을 통해 공동이익을 추구해가면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업계가 세계 으뜸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립적인 노사갈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참여와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게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이다.
[ 노동연구원 이병훈박사 미.유럽 자동차사 동행취재기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
악령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느낀 점도 이러한 혁신의 역동성이다.
이같은 생산현장의 혁신은 무한경쟁시대속에서 기업생존에 대한 노사공동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혁신의 목표는 종업원들의 창의성 발휘를 위한 참여적인 생산체제를 구축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이 작업장 혁신에서 중요한 요건으로 여긴 것은 무엇보다도
동반자적인 노사관계다.
경영진들은 강력한 노조를 배제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는 현 조건을 인정
하기 시작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조의 협력을 가장 먼저 얻으려고 하는 슬기로운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또 지시일변도의 권위주의적 현장관리체계로는 생산성 향상은 물론이고
고품질을 실현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종원업 참여를 제도화하고 있다.
노조들도 분배의 몫에만 관심쏟던 기존의 대립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책임있는 주체로 탈바꿈 하는 추세다.
이같은 협력적인 노사관계에 기반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이들 기업
에서는 종업원 참여를 극대화하기위한 다양한 변화가 눈에 띤다.
팀(독일에서는 그루펜아르바이트)작업조직을 도입해 종업원 참여에 기초
하는 자율적 현장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게 그 첫번째다.
또 이같은 팀 작업체제로의 성공적인 이행을 뒷받침하기위해 노사가 서로
<>고용안정 보장 <>인센티브 및 급여보상제도 개발 <>숙련개발에 대한 적극
적인 지원 등 인적자원관리제도상의 혁신에 합의한 것도 주요한 흐름이다.
이와함께 비대한 관료적 관리체계를 감축하는 대신 생산현장중심으로 지원
업무인력을 재배치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분권화된 완결적인 생산관리체계를 확립해 경영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이다.
또 생산라인 작업의 효율성제고와 작업조건 개선을 위해 인체공학적(ergono
mics)관점에서 생산설비를 개선하는 노력도 상당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유럽.미국 자동차기업들이 세계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는
것도 이래서다.
이처럼 경쟁력의 원천을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의 창의적인 참여
에서 찾으려는 발상의 대전환과 이를 뒷받침하는 동반자적인 노사관계에
힘입은 바가 큰 것이다.
물론 이러한 노사관계의 혁신과정이 장애물없이 순탄하게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랜동안 대립관계에 있었던 만큼 걸림돌도 많았다.
뿌리깊은 상호불신과 전통적인 사고방식, 기득권을 가진 집단들로부터
작업장 혁신에 대한 저항, 그리고 새로운 참여적 작업장 체계에 대한 일반
종업원들의 몰이해 등 숱한 문제들에 봉착해 그 혁신과정이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에 의해 좌절되기보다는 참여-협력적인 노사관계로의
혁신이 변함없이 추진되고 있다.
노사협력이야말로 기업의 활로이자 노사공동 번영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토대라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모으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새삼
그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다.
이들 기업들은 노사관계의 혁신을 통해 공동이익을 추구해가면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업계가 세계 으뜸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립적인 노사갈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참여와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게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이다.
[ 노동연구원 이병훈박사 미.유럽 자동차사 동행취재기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