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텍산업 비트컴퓨터 인터링크시스템 마담포라 등 4개사의 코스닥 등록을
위한 입찰이 10일.11일 이틀동안 실시된다.

투자자들의 입찰을 돕기 위해 이들 회사의 기업내용을 소개한다.

낙찰자 공표는 16일이며 환불 및 추가납입일은 라이텍산업은 17~19일이고
나머지 기업은 16~18일이다.


<> 라이텍산업

할로겐전구 및 할로겐전구 생산설비를 주제품으로 생산, 대부분을 수출하는
할로겐전구업계의 선두주자다.

할로겐전구는 안개에 강하고 수명이 길어 자동차의 조명 등에 쓰이는데
매년 20%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이텍산업은 할로겐전구에 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올해 전구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7백50만개로 전망된다.

특히 이 회사의 주력부문인 할로겐전구 제조설비는 중국, 인도,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 매년 30%이상의 증가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제조설비를 공급할수 있는 회사는 라이텍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3~4개사에 불과해 영업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텍은 95년 할로겐전구 제조설비로 영국에서 품질인증마크(E11)를 획득
했으며 같은해 미국에서 DOT마트를 획득, 지난해 유럽 미국 등 70여개국에
1천만달러의 할로겐전구 및 제조설비를 수출했다.

라이텍산업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95년부터 주철관사업을 시작했다.

주로 하수도용 배수관을 생산하는데 역시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영어와 일어에 능통한 이 회사의 전경진 사장은 "무역을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평처럼 전제품의 수출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입찰을 앞두고 기은개발금융을 자본참여(10.71%)시켜 벤처기업
으로 분류됐다.

주간사를 맡은 동서증권은 등록후 주가를 3만5천원~4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입찰최고가는 3만원이며 본질가치는 1만5천3백59원이다.

<> 비트컴퓨터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8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원용 진료비 청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통산산업부가 지정한 기술선진화업체로 선정되는 등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발앞서 장외시장에 등록된 메디다스가 의료용 하드웨어 전문업체라면
비트컴퓨터는 의료용 소프트웨어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다.

의료정보화 S/W시장은 지난해부터 급성장하기 시작, 올해는 규모가 8백억원
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비트컴퓨터는 매년 30~40%이상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또 최근 통합의료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향후 매출증가세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은 이 회사의 매출이 지난해 65% 늘어난데 이어 올해도 63%의 고속
성장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96년말 기준으로 종합병원급 7백60여개 병원의 의료정보화시스템 설치율이
10%인 점을 감안하면 영업전망이 매우 밝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또 장외등록된 메디다스 주식 2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7억여원의
평가이익을 보고 있고 무한기술투자 주식 10만주(3.3%)를 보유하고 있는 등
자산가치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현정 사장은 인하대 전자공학과 재학시절부터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사업을 시작했으며 메디슨의 이민화 시장 등과 함께 대표적인 벤처기업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증권은 등록후 주가를 최저6만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입찰최고가는 3만9천원이며 본질가치는 2만6백41원.

<> 인터링크시스템

초고속통신망사업의 핵심제품인 비동기전송모드(ATM)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네트워크 전문회사다.

최근에는 에뮬레이터(고가의 전용단말기 대신 PC를 통해 단말기 역할을
수행할수 있도록 하는 것)를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과 시장지배력
에서 국내 선두권에 있는 벤처기업이다.

PC단말기의 송신카드인 ATM카드의 수요는 초고속통신망개통사업이 본격화될
98년부터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초고속통신망이란 2010년까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등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국가정보통신망을, 2015년까지 일반국민을 위한 공중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
계획인데 ATM카드는 이 사업의 핵심적인 제품이다.

또 이 회사는 국내 에뮬레이터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는등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다.

매출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네트워크분야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
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네트워크시장은 95년부터 금융권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근거리통신망
(LAN) 구축 확산으로 안정성장기에 접어들어 지난해에는 시장규모가 73.5%나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인터링크시스템은 올해 47%, 98년에는 53%의 급격한 매출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현대증권은 추정했다.

현대증권은 등록후 주가를 5만5천원으로 분석했다.

입찰최고가는 3만7천8백원이며 본질가치는 1만8천9백39원이다.

<> 마담포라

40~60대의 중산층 여성용 고급의류를 생산하는 마담포라는 이 분야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의류업체다.

73년 "포라의상연구실"을 개원하고 79년 롯데쇼핑점을 개점했으며 86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주요 브랜드는 마담포라 오뜨꾸띄르 이철우 포라리 등이며 현재 53개의
판매망을 구축, 영업기반이 매우 안정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섬유저널에서 조사한 96년 베스트브랜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10년동안 브랜드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중류이상의 고객을 위한 의류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앞으로는 축적된 디자인 기술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30~40대를 위한
신규브랜드를 창출할 계획이다.

해외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87년 최초로 동경점을 개점하고 89년 워싱턴점을 연데 이어 내년에는 파리에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중국패션업계를 92년부터 지원하는 등 중국 진출도 꾸준히 모색해왔다.

이를 위해 올해 중국내 백화점 3개소, 대리점 2개소를 연뒤 이를 99년까지
4~5배로 늘려 중국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이 회사가 의류업체여서 매년 10%안팎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지만
우리나라의 1인당 섬유소비량이 선진국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2천년까지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이 추정한 이 회사의 등록후 주가는 2만~2만5천원선.

입찰최고가는 1만6천1백원이며 본질가치는 1만2천4백2원이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