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조정국면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 770선을 돌파하려다 경계매물에 밀려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금주 종합주가지수가 770선을 다시 돌파할지 아니면 조정국면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조정국면이 이어지다가 주후반쯤 다시 800선을
돌파하기 위한 추가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상승기조로 돌아선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기간이 필요하다(동원경제연구소 이충식 경제연구실장)는 지적이 많다.

신용을 추가로 내줄수 없는 증권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공격적인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6월물 선물 만기일이 오는 12일(목요일)이어서 선물 현물간의 가격차를
이용한 선물매도.현물매수 차익거래도 기대하기 힘들어 12일이 고비가 될
것(쌍용투자증권 김종준 과장)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중 유동성이 높아지고 있고 외국인 자금도 꾸준히 유입돼 이같은
악재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주말 11.45%까지 내려가 이제 10% 진입 예상까지 낳고
있다.

이번 상승세의 계기였던 일본 엔화는 지난주말 달러당 1백14엔으로 떨어져
안정기조를 다지고 있다.

최근의 엔화 강세는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외에 한국증시에 대한
환위험을 줄여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남문희 선임연구원은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통화가
불안하고 말레이시아 홍콩 등 다른 국가들은 지난해 주가가 크게 올라 상승폭
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외국인들이 다시 한국시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최근의 외국인 자금은 대부분 장기투자용으로 주가가 조정받는
틈을 타 자금을 추가로 들여올 것으로 전망했다.

골든힐 브라더스의 이용범 전무는 "외국인 매수, 일반 매도는 아직까지
증시가 과열이 아니라는 증거"라면서 800선 근처까지 한단계 더 상승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이번주중 주가가 조정을 보이더라도 매도보다는 물량 확보에
나서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신용매물이 많은 중소형주보다는 최근 시장을 주도했던 증권 은행 등 저가
대형주를 저점에 매수하는 전략을 권유했다.

[[[ 증시주변 주요 재료 점검 ]]]

<< 호재 >>

<>실세금리 안정세
<>엔화 강세 지속
<>고객예탁금 증가
<>외국인 매수 지속
<>무역수지 적자 개선 전망
<>신축적인 통화 공급

<< 악재 >>

<>선물 6월물 만기(12일)
<>높은 신용융자잔고
<>단기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
<>기관 매도 우위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