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실시키로 했던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가 내년 이후로
연기된다.

증권거래소는 현재 8%로 돼있는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을 올 상반기중 1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바꿔 내년 이후로 연기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증권거래소측은 가격제한폭을 현재보다 확대하면 시장위험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돼 이를 연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가격제한폭을 6%에서 8%로 확대한뒤 일평균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이 각각 65개와 33개로 늘어나는 등 가격변동성이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95년 4월 17단계 정액제이던 가격제한폭을 6% 정률제로 변경한뒤
9개월간 일평균 상한가와 하한가 발생건수가 각각 4.5개 1.5개로 이전보다
줄었다.

또 가격제한폭을 10%로 확대할 경우 신용융자계좌가 쉽사리 담보부족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연기사유로 작용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산업 개편안 발표이후 주식시장동향을
감안하면 가격제한폭 추가 확대는 너무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며 "올해
가격제한폭 확대계획을 연기키로 했으며 내년 시행여부도 올해말께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