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골프는 아마추어.프로 할것없이 평소스코어가 나오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제거리가 나지 않고 볼과 클럽헤드의 견실한 접촉도 이뤄지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그린에서 퍼팅거리감을 잡기가 힘들어진다.

5일 일동레이크GC (파72.전장 7천76야드)에서 개막된 SK텔레콤 클래식
1라운드는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언더파를 친 선수가 4명에 그친 가운데
모중경이 선두에 나섰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모중경(26)은 이날 정확한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버디3 보기1개.

모는 빗속에서도 그린적중률이 83.3%에 달했고, 홀당 평균 퍼팅수는
1.72회였다.

재미교포로 95년 캐나다투어 멤버가 되었고 지난해에는 APGA투어
괌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선수.

특히 올 3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클래식에서 타이거 우즈에 이어 2위를
기록한바 있다.

95 영남오픈 챔피언 공영준(38)과 무명인 전규정(35) 김태훈(25)은
71타로 공동 2위에 포진했고 선두와 2타치인 이븐파 72타, 공동 5위권에는
최상호(41.엘로드)가 모처럼 올라있다.

최근 상승세인 최경주(27.슈페리어)와 유종구(33.엘로드)도 72타로
5위 대열에 합류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