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특선영화-카산드라 크로싱" (SBSTV 오후 12시50분)

소피아 로렌, 버트 랭카스터, 리처드 해리스, 에바 가드너 등 왕년의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국영화.

95년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미국을 뜨겁게 달궜던 뉴스의 주인공
O.J.심슨이 어린소녀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선한 국제경찰관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람보" "코브라" "툼 스톤" "섀도우 프로그램" 등을 만든 죠지 P
코스마토스 감독의 1976년작.

유엔 산하 국제보건기구 내의 미군 구역에 테러리스트가 침입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곳에서 은밀히 실험되던 세균이 유럽대륙 횡단열차 2천여명 승객에게
감염될 위기에 처한다.

제네바로 급히 달려온 미군 특수기관 대령 매켄지 (버트 랭카스터)는
스위스 여의사 스트랜더 (잉그리드 툴린)와 신경전을 벌이며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매켄지는 제네바를 출발해 프랑스 독일을 경유, 스웨덴으로 갈 예정이던
열차를 폴란드로 돌리고 열차에 탄 저명한 의사 챔벌린 (리차드 해리스)의
도움을 받아 감염확산을 막는데 일단 성공한다.

그러나 매켄지가 받은 명령은 세균실험의 흔적을 철저히 없애라는
내용이다.

감염의 위험이 소멸되었음에도 불구, 열차를 허물어져 가는 철교위로
내몰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