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상호신용금고(사장 노태영)는 지난 78년에 설립된 경인지역 1위의
신용금고.

총여신 4천3백52억원, 총수신 4천7백79억원(96년말 기준)으로 경인지역
금고 44개사중 영업실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전국 2백36개 신용금고 가운데선 순여신 2위, 순수신 3위의 우수한 영업
실적을 기록했다.

신용금고로서 다점포망을 갖춘 것이 영업망 확대에 커다란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양본점과 수원 인천 의정부 성남 부천 평택에 온라인시스템을 갖춘
지점을 운영중이다.

대양상호신용금고는 지역고객과의 밀착경영만이 갈수록 치열해질 금융기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차량을 이용한 이동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주부대학 등의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이같은 고객만족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기업공개로 공신력이 높아지고 재무구조가 호전됐다.

63억1천만원이었던 자본금이 1백억원으로 늘어나고 68억원의 자본잉여금이
발생, 자기자본 규모가 지난해 6월말 3백43억8천만원에서 4백52억9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신용금고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자유화가 본격화되면서 40%수준이었던 여수신 증가율이 벌써 20%대로
떨어졌다.

예대마진도 점차 줄어들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은행들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시장 개척에 나설 경우
신용금고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용금고를 흡수(M&A)하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

M&A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기존의 신용금고들과 연합하는 방식으로 전국적인
점포망을 구축, 신용금고 업계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신용금고 업계의 합종연횡을 주도, 무한경쟁에 앞서 신용금고의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