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49)씨가 이끄는 체임버오케스트라의
"학생들을 위한 특별 연주회"가 7일 이화여대 대강당, 9일 횃불선교센터
사랑성전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2~3월 서울 포항 춘천 광양 등에서 열려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정경화 페스티벌"의 앙코르공연.

페스티벌 당시와 마찬가지로 바흐 "바이올린협주곡 a단조, E단조",
비발디 "바이올린협주곡-사계"를 연주하고 정씨가 리드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지휘도 겸한다.

미국의 현악사중주단 에머넷콰르텟이 협연하고 젊은 정경화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람 가격을 2만~3만원으로 대폭 낮춘 점이 이번 공연의 특징.

비올리스트 최은식씨가 이끄는 에머넷콰르텟은 줄리어드-커티스음대
출신 중견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92년 도쿄국제음악경연대회 금상, 93년 피쇼프 체임버뮤직경연대회
대상, 95년 캐나다 밴프국제현악4중주대회 1위에 빛나는 세계적인 악단.

이번 공연에는 체임버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참가, 젊은 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체임버오케스트라는 정씨가 세계 무대 데뷔 30년을 맞아 후진양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창단한 실내악단.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20대 초반의 음악인들로 이뤄져 있다.

이번 연주회에 이어 오는 10월 영국 바비칸센터, 내년 2월 미국 공연
등으로 "정경화 페스티벌"을 이어간다.

문의 518-7343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