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기아자동차판매 아시아자동차판매 등 판매법인 분리를 계기로
공격적 판매체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아자동차판매는 법인 출범과 함께 올 연말까지 모두 21개 신차종을
신규 투입한다는 전략을 마련,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고급차종 전문매장과 대규모 매장인 "오토몰"을 전국 6대 도시에
세우기로 했다.

기아는 "다모델 출시 전략"에 따라 우선 7월부터 세피아 후속모델인
"S-II"의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크레도스 98년형"과 함께 국내 첫 중형왜건인 "크레도스 왜건"을
출시키로 했으며 프라이드왜건도 고급형을 추가하게 된다.

8월에는 정통 미니밴인 "KV-II"를 내놓고 다목적차량(MPV)시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들게 되며 9월에는 6기통 2천5백cc급 엔진을 얹은
엔터프라이즈2.5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연말에는 크레도스 외관을 전면 수정해 내놓을 계획이며
스포티지도 12월 외관을 바꾸게 된다.

상용차부문에서도 1t트럭을 모델교체한데 이어 2.5~5t에 이르는 전 모델을
완전 신모델로 교체하게 된다.

판매전략은 매장의 전문화와 대형화에 집중키로 했다.

우선 스포츠카 엘란과 최고급승용차 엔터프라이즈를 판매할 전문매장을
7월 서울 삼성동에 오픈하는 것을 비롯해 전국 6대 도시로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기아자동차판매 김광순부사장은 "상반기에는 판매법인 분리에 따른 영업
사원들의 동요로 영업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판매법인
출범과 함께 신차종을 대거 투입해 마켓셰어 35%를 단숨에 회복해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출범 3개월째인 아시아자동차판매 역시 대형구매업체 밀착영업을 통해
이미 판매량을 10%가량 늘려놓았으며 하반기에는 영업인력 5백명을 신규
선발, 차종별 전문영업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