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섬유업체들의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해외생산을 적극 추진
하고 있는 갑을그룹(회장 박창호)의 섬유수출은 크게 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갑을그룹은 지난5월말까지 총 3억7천만달러어치(갑을
1억9천만달러,갑을방적 1억8천만달러)의 섬유제품을 수출,지난해 같은 기
간보다 무려 46%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올들어 전반적으로 세계섬유경기가 회복돼 수출수요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보다도 오래전부터 내수판매에서 탈피,세계 각지역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수출위주의 경영전략을 전개해온 때문이라고 갑을측은 분석했다.

특히 유럽지역의 섬유경기가 살아나면서 이 시장을 적극 공략,수출이 급증
했으며 레이온 폴리에스터 등에서 경쟁력있는 새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
매출신장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갑을우즈벡컴퍼니 제1공장(우즈베키스탄)과 갑을타직텍스타일(타지키스탄)
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90%가량이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중국의 남통
상숙등 해외생산기지도 정상가동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