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자유당이 현재의 과반수 의석을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원 3백1석의 향방을 가릴 캐나다 총선이 2일 실시됐다.

지난 93년10월에 이어 당초보다 1년 반 앞당겨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동부 뉴펀들랜드섬에서 2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에서 시작돼 3일 오전
11시30분서부 서스캐처원주를 마지막으로 투표가 끝나며 마감후 바로 결과가
판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정당들간에 별다른 쟁점을 보이고 있지 않는 가운데 지역별로
극화된 투표양상을 뚜렷하게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 크레티앵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당이 현재 과반 의석수(1백77석)를
그대로 지킬 것으로 보이며 특히 현재 제2야당인 개혁당(현 의석 52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유당은 전국적으로 후보를 고르게 낸 가운데 의석이 가장 많은 온타리오
지역(1백3석)에서 개혁당과 보수당이 표를 나눠 가지는 틈새를 이용해 최다
득표를 획득, 압도적으로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당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앨버타 등 서부 지역의 60석 거의 전부를
획득해새 제1야당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돼 정국 판도의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반면에 프랑스어권 퀘벡주를 본거지로 그간 분리 독립을 추진, 많은
캐나다인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퀘벡연합(현 의석 54석)은 자유당
뿐 아니라 진보 보수당(현재 2석)과도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지막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자유당이 40%의 득표율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다음으로 보수당(22%), 개혁당(18%), 신민주당(11%),
퀘벡연합(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