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기업 '주문형 생산' 확산..차/전자 등 도입 잇달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소비자의 실수요를 생산이전에 파악, 수요에 맞춰 적정량을 만들어내는
"주문형"생산방식이 현대, 삼성, 기아 등 대기업들의 탈불황 생산혁신 전략
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존의 대량생산 체제에 주문생산의 개념을 접목시킨
것으로 기업이 자체 예상수요에 따라 생산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먼저
실제 수요를 파악,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부터 자동차 생산에 들어가는 삼성자동차는 주문을 받아 6일만에
자동차를 출고하는 일본 닛산 방식의 "오더링 생산"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전국의 자동차 영업소와 본사, 주요 부품업체들을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 영업소에 접수된 차종별 주문현황에 따라 자동차를 생산
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연간 및 월간 생산목표는 사전에 정하되 생산에 들어가기 6일전
실제 주문에 맞춰 생산 물량이나 품목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이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도 올초부터 주문생산 전담 테스크팀을 구성, 기초전산화
작업을 마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현대는 우선 대형승용차 "다이너스티"모델에 한해 주문생산 방식을 적용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전체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말부터 "크레도스"모델에 대해 주문생산 방식을 시험
가동중이다.
기아는 영업소를 통해 크레도스 구입자로부터 모든 옵션을 주문받아 1주일
단위로 공장에 보내 생산하는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기아는 주문기간을 1일단위로 줄이고 적용대상도 전차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보컴퓨터는 재고를 줄이고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는 8월부터 주문생산체제를 도입한다.
주문생산 대상은 삼보의 전체 생산물량중 절반정도이다.
삼보는 이를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산공장의 라인중 절반을 주문생산에
맞도록 개조했다.
또 대리점에 접수된 컴퓨터 구입주문을 본사와 공장에서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전국 3백53개 대리점과 본사 및 생산공장, 주요부품업체간 네트워크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다.
주문후 출고까지 기간은 단순한 하드웨어 옵션조합의 경우 1일, 별도의
소프트웨어까지 포함된 주문은 1주일, 복잡한 디자인을 요하는 주문은
1달이다.
삼성전관의 경우 지난 15일 "경영자원 관리시스템"구축을 완료, 주문에
따라 적기에 브라운관을 생산하는 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삼성전관은 주문에서 출고까지 9일만에 해결할 수
있게 돼 바이어들의 주문에 맞춰 브라운관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신원도 가능한한 빠른 시간안에 소비자의 수요를 생산에 연결시키는
"리오더링(reordering)시스템"을 대폭 강화중이다.
이 시스템은 계획물량만큼 옷을 모두 만들어 유통시키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일부 분량만을 시중매장에 유통시킨뒤 판매상황에 맞춰 추가 생산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신원은 현재 계획물량중 70%를 생산, 매장에 유통시킨뒤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나머지 부분의 물량을 조절하고 있으나 하청업체까지 전산망이 완전히
구축되면 초기유통 비율을 대폭 끌어내릴 계획이다.
신원은 이를위해 내년 3월 완성을 목표로 매장과 본사, 하청생산업체까지
컴퓨터 네트워크화 작업을 추진중이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첨단 컴퓨터시스템 보급으로 주문-생산-출고까지의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자동차 전자 의류 등 재고부담이 커지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주문형생산방식의 도입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
"주문형"생산방식이 현대, 삼성, 기아 등 대기업들의 탈불황 생산혁신 전략
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존의 대량생산 체제에 주문생산의 개념을 접목시킨
것으로 기업이 자체 예상수요에 따라 생산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먼저
실제 수요를 파악,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부터 자동차 생산에 들어가는 삼성자동차는 주문을 받아 6일만에
자동차를 출고하는 일본 닛산 방식의 "오더링 생산"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전국의 자동차 영업소와 본사, 주요 부품업체들을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 영업소에 접수된 차종별 주문현황에 따라 자동차를 생산
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연간 및 월간 생산목표는 사전에 정하되 생산에 들어가기 6일전
실제 주문에 맞춰 생산 물량이나 품목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이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도 올초부터 주문생산 전담 테스크팀을 구성, 기초전산화
작업을 마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현대는 우선 대형승용차 "다이너스티"모델에 한해 주문생산 방식을 적용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전체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말부터 "크레도스"모델에 대해 주문생산 방식을 시험
가동중이다.
기아는 영업소를 통해 크레도스 구입자로부터 모든 옵션을 주문받아 1주일
단위로 공장에 보내 생산하는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기아는 주문기간을 1일단위로 줄이고 적용대상도 전차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보컴퓨터는 재고를 줄이고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는 8월부터 주문생산체제를 도입한다.
주문생산 대상은 삼보의 전체 생산물량중 절반정도이다.
삼보는 이를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산공장의 라인중 절반을 주문생산에
맞도록 개조했다.
또 대리점에 접수된 컴퓨터 구입주문을 본사와 공장에서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전국 3백53개 대리점과 본사 및 생산공장, 주요부품업체간 네트워크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다.
주문후 출고까지 기간은 단순한 하드웨어 옵션조합의 경우 1일, 별도의
소프트웨어까지 포함된 주문은 1주일, 복잡한 디자인을 요하는 주문은
1달이다.
삼성전관의 경우 지난 15일 "경영자원 관리시스템"구축을 완료, 주문에
따라 적기에 브라운관을 생산하는 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삼성전관은 주문에서 출고까지 9일만에 해결할 수
있게 돼 바이어들의 주문에 맞춰 브라운관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신원도 가능한한 빠른 시간안에 소비자의 수요를 생산에 연결시키는
"리오더링(reordering)시스템"을 대폭 강화중이다.
이 시스템은 계획물량만큼 옷을 모두 만들어 유통시키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일부 분량만을 시중매장에 유통시킨뒤 판매상황에 맞춰 추가 생산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신원은 현재 계획물량중 70%를 생산, 매장에 유통시킨뒤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나머지 부분의 물량을 조절하고 있으나 하청업체까지 전산망이 완전히
구축되면 초기유통 비율을 대폭 끌어내릴 계획이다.
신원은 이를위해 내년 3월 완성을 목표로 매장과 본사, 하청생산업체까지
컴퓨터 네트워크화 작업을 추진중이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첨단 컴퓨터시스템 보급으로 주문-생산-출고까지의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자동차 전자 의류 등 재고부담이 커지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주문형생산방식의 도입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