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추산으로 약 3만명의 국내 골프 사상 최대 관중이 모인 가운데
1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 (파72)에서 벌어진 97 현대 마스터스
최종라운드는 비로 인해 2시간이나 중단되는등 우여곡절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한마디로 우즈넘-라일의 "메이저 골프"와 최경주-박남신의
"한국골프"가 적나라하게 비교된 하루.

3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로 라일에 2타차 단독선두였던 최경주는 첫홀
3퍼트 보기, 2번홀 3온3퍼트 더블보기, 3번홀 (파3) 2온2퍼트 보기로 첫
3홀에서 4오버파를 치며 사실상 몰락했다.

박남신 역시 보기4에 버디는 단 하나로 탈락.

반면에 우즈넘은 파5홀 4군데중 3곳에서와 15번홀 (파3)에서 1개의
버디를 잡으며 무보기였다.

이날 68타에 4라운드합계 8언더파 2백 80타.

라일 역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에서 우즈넘과
동타.

18번홀에서의 연장 첫홀은 두 선수 모두 파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분당에서 대회장까지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릴 정도로
관중이 쇄도했다.

또 비록 4라운드 생중계가 경기중단으로 일찍 끝내기는 했지만 KBS의
유례없는 "2-4라운드 생중계"도 한국골프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