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 특파원] 농심라면이 일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농심은 올들어 4월말까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1.6%가 늘어난 79만9천
달러어치를 라면 종주국인 일본에 수출했다.

이는 신제품개발 유통망확대로 올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매운맛 라면시장
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농심 도쿄사무소관계자는 "최근 일본TV가 후쿠오카의 인스턴트라면판매실적
을 조사한 결과 "신라면"이 일본1위인 "삿뽀르 이치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 4월 중순 도쿄의 외곽지역에 일본수출전용으로 개발한 "신컵라
면" 4 컨테이너분 9천8백40상자(24개짜리)를 처음으로 공급했다.

신컵라면은 일본인들의 식성에 맞게 컵모양의 용기로 개발된 것으로 기존의
봉지면에 비해 개당 가격이 10엔(8.4%)비싸다.

농심은 올들어 일본 최대슈퍼체인업체인 다이에및 자스코와 손잡고 간토지
역에 치중돼 있던 라면유통망을 전국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농심은 일본최대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 중형슈퍼체인인 CGC재팬
등에도 신규 공급, 현지시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은 6월부터 신컵라면의 판매지역을 확대, 도쿄시내에까지 공급하는 한
편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에서 신라면의 테스트 판매에 들어간다.

전국적으로 3천2백개 점포를 갖추고 있는 일본최대 중형슈퍼체인인 CGC재팬
에도 8월부터 라면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심은 올해 2백20만달러어치를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