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따라 해외여행이 둔화추세를 보이면서 국내 항공사가 수요가
크게 줄어든 일부 국제항공노선의 운항횟수를 줄이고 있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들어 서울~호놀룰루 노선의 여객편
운항횟수를 이날부터 오는 7월13일까지 주 3회 감축하고 일본 규슈지역의 구
마모토 나가사키 오이타 등 3개도시 운항을 6개월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은 서울~호놀룰루 주 10회,서울~구마모토 서울~나가사키
서울~오이타는 각각 주 2회씩 운항해 왔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대한항공의 호놀룰루와 규슈지역 노선의 수송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와 16.3%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환차손과 경기불황에 따른 수지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운항횟수
를 감축하는 경영합리화방안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서울~괌 노선의 운항횟수도 주 13회에서
10회로 감축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