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11년 목표 도시기본계획안"을 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을
예정이어서 인천지역에 대규모 토지를 보유한 한화 동양화학 대우자판 등의
자산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0일 인천시 관계자는 "한화와 동양화학의 공장부지를 장기적으로 주거지및
시가지로 조성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주거.상업.녹지지역 등으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도시계획안을 마련, 건설교통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50 일대에 70여만평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지는 장부가가 3백90억원선이며 현재 공시지가로만 2천억원이다.

인근 주택지 가격이 평당 1백만~2백만원 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장기개발이
추진되면 최소 7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이상의 자산가치를 높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인천시가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면
일부 토지의 매각이나 독자 개발, 공영개발 등이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양화학도 인천시 학익동 595 일대에 47만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용 기초화학제품 공장이 들어선 이 부지의 현재 공시지가 수준은
약 5백73억원정도.

인근 택지와 비교하면 자산가치는 5천억~9천억원선으로 추정된다.

대우자판 보유부지(30만평)는 이번 도시계획안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대우가 대우 본사를 이곳으로 이전하고 위락시설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총 1조7천억원을 투자해 2002년까지 이 지역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도시기본계획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올 10월께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인천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