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 계열의 동양철관이 인도네시아에 강관공장을 합작 건설,본격
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동양철관은 29일 인도네시아 빈탄섬에 현지의 코린도그룹과 합작으로
총 2천5백만달러를 들여 연산 15만t 규모의 강관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동양철관이 해외에 생산공장을 지어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동양철관과 코린도그룹은 각각 51대 49의 지분으로 자본금 8백
만달러의 신호코린도사(사)를 현지에 설립했다.

올 연말 완공 목표인 인도네시아 강관공장에선 파일과 수도관용 스파이럴
강관과 PE코팅강관 등을 생산해 인도네시아 내수시장과 주변국에 내다 팔
예정이다.

동양철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석유와 가스전 개발이 활발해 잠
재적인 강관수요가 큰 데다 주변국가들도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 등으로
수요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동양철관은 인도네시아 강관공장이 상업생산에 들어가면 내년중 2백10
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오는 2000년엔 매출 3백40억원에 16억원의 흑
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철관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건설을 계기로 중국과 동남아 등에 대
한 해외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양철관은 작년 7월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과 강관제조사 합자투
자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