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대상을 결정하는 데는 자금소요시기 등 개인의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기준이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1년이상 비교적 장기간 투자를 할 때에는 향후의 금리가
어떻게 될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개인이 장래의 금리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경제연구소 등
전문기관의 금리예측자료를 참고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올해 전문가들의 공통된 금리예측은 한마디로 하향 안정세라 할수 있다.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올 연말쯤에는 연 10~11%대에서 금리가 형성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으며 이러한 금리의 하향 안정세는 내년 이후에도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다.

금리가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다음과 같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첫째,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며 1년 보다는 3~5년
장기로 투자를 하는 것이 더욱 좋다.

단기상품에 투자할 경우 만기가 되어 재투자 하는 시점에는 금리가
더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장기로 투자를 하더라도 확정금리상품에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확정금리 상품은 가입시점에 금리가 결정되어 만기에 시장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가입시점의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셋째, 변동금리상품은 현재 배당률이 높다고 하더라도 시장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같이 하락하기 때문에 장기로 투자를 하는데는 적합하지
않게된다.

금리하향기에 장기로 투자를 할 수있는 대표 상품으로는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 (금융채)이 있다.

투자대상으로 금융채의 매력은 투자대상이 가져야할 기본 성격인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이 모두 좋다는 점이다.

발행주체가 모두 안정성이 뛰어난 금융기관이므로 안정성에 대하여는
별다른 걱정이 필요없다.

가입시의 금리가 만기까지 지속되는 확정금리상품르로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2~3%이상 높은 고금리이다.

또한, 채권은 중도매매를 위한 채권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돈이 필요할
경우 증권시장에 팔아 현금화 할수 있으므로 유동성도 다른 상품에 비해
풍부하다고 할수 있다.

안정성과 유동성이 풍부해 금융채를 담보로 제공할 경우 대출도 용이하게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예금 (1천8백만원)과 신탁 (2천만원)에서 세금우대를 받고
있더라도 이와는 별도로 1인당 1천8백만원까지 추가적으로 세금우대가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금융채를 포함하면 1인당 5천6백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게
된다.

현재 금융채를 발행하고 있는 은행은 장기신용은행,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주택은행이며 아직 시중은행에서는 채권을 발행하지 않고
있다.

채권의 종류로는 할인채 (이자를 선지급함), 복리채 (이자를 만기에
지금함) 이표채 (이자를 월별 또는 분기별로 지급함)가 있으며 만기는
1,2,3,5년이 보통이다.

금리는 은행간에 다소 차이가 있으며 1년만기 채권의 경우 12.4~12.5%
선이며 5년만기 채권의 경우 총 66.28~67.75%선이다.

채권은 연 4회 복리를 하므로 장기간 투자 할수록 복리효과로 인해
만기이자액은 커지게 된다.

5년만기 채권의 경우 분리과세가 가능하여 종합과세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절세를 할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확정금리 이면서 세금우대 (1인당 1천8백만원)가 가능한 금융채는
금리하락기에 좋은 투자 대상이며 거래기관의 단일화를 위해 신탁 등의
배당률이 높은 은행을 선택하여 채권을 함께 거래하는 것이 투자의 지혜라
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