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종금 경영권을 둘러싸고 현 경영진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제일상호신용
금고(이사장 유동천)는 27일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이 "명의신탁"한
신한종금 주식 1백36만주를 돌려달라"며 신한종금 대표이사 김종호씨 등을
상대로 주권반환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전날 결정된 가처분신청과는 달리 민사본안 소송으로 제기된
것으로 제일금고측이 가처분신청 승소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주권회수작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금고측은 소장에서 "지난해 양 전회장으로부터 "명의신탁" 주식 전량을
6백15억원에 샀다"며 "따라서 이 주식의 소유권은 제일금고에 있다"고 주장
했다.

< 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