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파원 리포트-영국 총선, 후유증 없는 깨끗한 선거"
(KBS1TV 밤 10시15분)

지난 5월 1일 실시된 영국의 총선 현장을 통해 돈안드는 공명선거
방안을 모색해본다.

영국의 선거는 돈이 안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공명선거를 얘기할 때마다 예로 등장할 만큼 영국의 선거는 세계 선거의
모델이자 교과서다.

영국의 총선기간중 후보자의 이름이나 얼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가정마다 배달되는 후보자의 안내문, 거리에서 정당
팸플릿을 배포하는 선거운동 등에 든 비용은 1천만원이 되지 않았다.

우리 후보자들에겐 "껌값"도 안될 1천만원 정도로 선거를 치르는
후보자들.

하지만 그동안 영국의 선거 실상이 과연 어떤 것인지 제대로 소개된적이
없었다.

이런 점에서 지난 영국총선은 영국의 성숙된 선거문화를 자세히 살펴볼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선거자금 문제나 선거후유증이 없는 깨끗한 선거를 치러온 영국 국민들.

그러나 이들도 한때는 부패와 타락으로 얼룩진 금권선거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돈안드는 공명선거를 정착시켰고 지금까지
1백년이상 그 문화를 지켜오고 있을까? 영국 총선현장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그동안의 낡은 선거문화에 대한
반성과 함께 앞으로 깨끗한 선거를 치를수 있도록 교훈을 준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