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넷 구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들을 통합,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상품화하는 인트라넷 패키지 소프트웨어(SW) 시장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 시장을 달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소프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나눔기술등
중소인트라넷 및 그룹웨어 전문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인트라넷용 통합 SW
시장에 대형 SI(시스템통합) 업체들이 가세하고 있다.

LG소프트 교보정보통신 코오롱정보통신은 최근 각각 "오피스월드"
"인트라링크" "엑스트라포커스"란 인트라넷 패키지 SW를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쌍용정보통신은 21일 인트라넷용 솔루션을 CD롬에 담아 일반
응용프로그램처럼 설치가 가능한 "사이버오피스 스탠더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대우정보시스템과 포스데이타는 각각 기존 그룹웨어인 인포맨, 마이포스를
인터넷 환경에서 구현한 "인포웹"과 "웹포스(가칭)"를 내달께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SDS도 올 하반기에 자사의 사무용 그룹웨어인 "유니웨어"에
인트라넷 기능을 보강,패키지 소프트웨어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같은 대형 SI업체들의 신규 진출은 지난해 태동, 10억원대에 머물렀던
인트라넷 패키지 SW 시장이 올해 1백억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전산화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대형 SI 업체들이 인터넷을 기업내 전산망으로 활용하는 인트라넷의
주요 소프트웨어를 모듈화해 패키지 시장까지 잠식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국내 인트라넷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춘추전국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