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21일 여의도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시기 및
이회창 대표의 대표직 사퇴문제는 추후 정치적 절충에 맡기기로 하고 당헌
당규개정위원회가 마련한 경선관련 당헌 당규개정안 원안을 심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관용 사무총장은 "전당대회 시기와 대표직 사퇴문제는
당헌 당규와 관련된 사안이 아니고 정치적으로 결단을 내려야 할 문제"라며
"오는 2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 이를 확정한뒤 곧바로 대선후보선거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대표측과 당지도부는 경선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전당대회
시기와 대표직사퇴문제에 대해 반 이회창진영과 절충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대표는 회의에서 "전당대회 시기와 대표직 사퇴문제에 대해 당내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후보자들과 만나 의견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대표측은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 당초 예정했던 7월 중순에서
7월말로 열흘정도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반 이회창측과의
절충결과가 주목된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