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리 고름이나 치마 허리에 차는 부녀자들의 장신구.

다채로운 색상과 귀한 패물을 사용하여 단조로운 우리나라 의상에
화려하고도 섬세한 미를 더해주었다.

조선시대 널리 애용되던 여성의 장신구로 목걸이나 귀걸이 등이
쇠퇴하면서 다양하게 발달한 노리개는 신라시대 요대에 달던 요패와
고려시대 포에 매던 허리띠에 금낭을 차던 풍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궁중과 상류사회는 물론 평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여성들에게 애용됐고
장식성외에도 부귀다남 불로장생 백사여의 등 당시의 행복관에 바탕을둔
염원을 담고 있었다.

또한 실용성도 곁들여 향갑에 사향을 넣어 구급약으로, 혹은 장도를
매달아 호신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노리개는 띠돈과 끈, 그리고 주체가 되는 패물 매듭 술로 구성됐다.

고리부분에 해당하는 띠돈은 금 은 백옥 비취 옥 금패 산호 등을 재료로
했고 형태는 정사각형 직사각형 원형 화형 나비형 사엽형 등이 있다.

주체가 되는 패물은 한개또는 세개를 달았는데 한개짜리 노리개는
단작노리개, 세개가 한벌로 된 것은 삼작노리개라 한다.

매듭과 술은 홍 남 황의 삼원색을 기본색으로 분홍 연두 보라 자주
옥색 등을 사용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