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공중파TV들이 뉴스시간에 자사 드라마를 홍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9시뉴스 시간에 시사다큐나 보도기획물을 다루는 차원을 넘어 새
드라마와 인기드라마의 시청자 반응은 물론 전개 과정까지 소개,
"시청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고는 해도 너무 지나치다"는 소리가 높은 것.

KBS는 9시뉴스에서 4월 중순 끝난 인기 주말드라마 "첫사랑" 신드롬을
내보냈다.

이 드라마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관련 음반이 불티나게 팔렸으며
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기울였다는게 뉴스의 내용.

KBS는 이에 앞서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도 뉴스로 취급했다.

MBC도 12일 특집드라마 "산"의 첫회 방영에 앞서 뉴스데스크시간에
드라마시작을 보도기사로 다뤘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드라마 "애인"도 두차례
취급했다.

SBS도 "모델"의 시사회 장면을 뉴스시간에 내보냈다.

이영미 방송위원회TV부장은 "뉴스시간에 자사드라마를 홍보하는 것은
공공방송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그러나 방송위원회 심의규정상
이를 규제하는 내용이 없어 현실적으로 제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