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 판세 가를듯 .. 국민회의 전당대회 막바지 득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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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주류와 비주류는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16일 각각 우세지역에서
고정표를 다지며 부동표 흡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폈다.
주류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오후 5.18 광주민주화운동 17주년을 앞두고
광주를 방문, 묘역참배를 겸해 전남.광주지역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표다지기를 계속했다.
비주류측의 총재후보인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대선후보인 정대철 부총재는
각각 영남과 경기에서 막바지 대의원 공략에 주력했다.
김의장은 창원과 부산에서 가진 지역대의원 연설회에서 경남.부산지역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이 지난 15일 김총재 지지를 표명한 것과 관련, "어쩔수 없이
그런 의사를 표시했을 것으로 보지만 김총재뿐만 아니라 국민회의에도 도움이
안되는 행동이었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야당이 변하고 있음을 국민들
에게 알리는 선택을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총재도 이날 여주 이천 용인 안성 평택 안산 시흥 인천지역 지구당을
돌며 표훑기를 계속했다.
이날 막판 판세점검을 끝낸 양진영은 각각 승리를 장담했다.
주류측은 수도권과 호남의 절대적 지지에 힘입어 7대 3정도로 우세한 형국
이라고 주장했다.
주류측의 이종찬 김대중 후보추대위원장은 "전체적으로 대통령후보 총재
모두 7대 3정도로 압승하고 김의장과 정부총재 중에는 김의장이 0.5%포인트
가량 앞선 상황"이라며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현재 10%정도인 부동표가 모두 비주류쪽으로 가도 판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대의원들이 패배주의에 빠져
있음을 알게 됐다"며 비주류측의 "김총재 불가론"에 부딪혀 고전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비주류측은 김총재의 아성인 수도권과 호남 대의원들중 상당수가 공개적
이지는 않지만 자신들을 지지하고 나서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주류측은 서울 경기 5대 5, 대구 충북 8대 2, 인천 대전 충남 경북 제주
6대 4, 경남 7대 3으로 비슷하거나 앞서고 있고 주류의 아성인 광주 4대 6
전남.북 3대 7로 뒤져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총재와 김 의장은 "주류가 호남지역에 비상령을 내릴 만큼 우리쪽이
선전하고 있다"며 "이변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영은 TV토론과 여론조사결과를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주류는 김총재에 대한 지지도가 TV토론회이후 크게 높아져 대세가 결정됐다
고 평가한 반면 비주류는 최근에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김총재가 여당
후보를 이기지 못하고 그 격차도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의원들 사이에 "김총재로는 안된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류와 비주류측 모두 상당수 대의원들이 김총재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과 인간적인 관계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어 경선
결과는 17~18일 양일간의 득표전에서 대의원들이 어느쪽에 기우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양진영은 이에 따라 18일 상경하는 2천6백여명의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하는 등 탈법수단을 동원할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
고정표를 다지며 부동표 흡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폈다.
주류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오후 5.18 광주민주화운동 17주년을 앞두고
광주를 방문, 묘역참배를 겸해 전남.광주지역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표다지기를 계속했다.
비주류측의 총재후보인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대선후보인 정대철 부총재는
각각 영남과 경기에서 막바지 대의원 공략에 주력했다.
김의장은 창원과 부산에서 가진 지역대의원 연설회에서 경남.부산지역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이 지난 15일 김총재 지지를 표명한 것과 관련, "어쩔수 없이
그런 의사를 표시했을 것으로 보지만 김총재뿐만 아니라 국민회의에도 도움이
안되는 행동이었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야당이 변하고 있음을 국민들
에게 알리는 선택을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총재도 이날 여주 이천 용인 안성 평택 안산 시흥 인천지역 지구당을
돌며 표훑기를 계속했다.
이날 막판 판세점검을 끝낸 양진영은 각각 승리를 장담했다.
주류측은 수도권과 호남의 절대적 지지에 힘입어 7대 3정도로 우세한 형국
이라고 주장했다.
주류측의 이종찬 김대중 후보추대위원장은 "전체적으로 대통령후보 총재
모두 7대 3정도로 압승하고 김의장과 정부총재 중에는 김의장이 0.5%포인트
가량 앞선 상황"이라며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현재 10%정도인 부동표가 모두 비주류쪽으로 가도 판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대의원들이 패배주의에 빠져
있음을 알게 됐다"며 비주류측의 "김총재 불가론"에 부딪혀 고전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비주류측은 김총재의 아성인 수도권과 호남 대의원들중 상당수가 공개적
이지는 않지만 자신들을 지지하고 나서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주류측은 서울 경기 5대 5, 대구 충북 8대 2, 인천 대전 충남 경북 제주
6대 4, 경남 7대 3으로 비슷하거나 앞서고 있고 주류의 아성인 광주 4대 6
전남.북 3대 7로 뒤져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총재와 김 의장은 "주류가 호남지역에 비상령을 내릴 만큼 우리쪽이
선전하고 있다"며 "이변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영은 TV토론과 여론조사결과를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주류는 김총재에 대한 지지도가 TV토론회이후 크게 높아져 대세가 결정됐다
고 평가한 반면 비주류는 최근에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김총재가 여당
후보를 이기지 못하고 그 격차도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의원들 사이에 "김총재로는 안된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류와 비주류측 모두 상당수 대의원들이 김총재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과 인간적인 관계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어 경선
결과는 17~18일 양일간의 득표전에서 대의원들이 어느쪽에 기우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양진영은 이에 따라 18일 상경하는 2천6백여명의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하는 등 탈법수단을 동원할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