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은 브라운관의 수주에서 생산관리.재무회계.판매물류에 이르는
전과정을 하나의 전산체계로 통합한 "경영자원 관리시스템"을 국.내외 9개
사업장에 구축, 14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경영자원 관리시스템이란 제품을 주문 받으면 실시간(리얼타임)으로
투입되는 자재와 <>소요인력 <>제품 원가 <>최적 생산지 등을 결정해
최단시간내 필요한 완제품을 생산하도록 한 체계다.

제품 생산과 수주에서 항공기의 좌석 예약시스템과 같은 생산좌석제를
도입한 것으로 이른바 "꿈의 공장"개념이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삼성전관은 주문에서 출고까지 걸리던 시간(최장
60일)을 9일로 단축했으며 제품 개발기간도 종전 24개월에서 10개월 이내로
줄일수 있게 됐다.

특히 수출상담자의 경우 개인용PC를 통해 전 사업장의 생산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기존 3-4일 걸리던 고객대응기간을 5분이내로 단축했으며, 국내
3개 공장과 해외 6개 공장을 단일 전산망으로 연결해 세계 어느 지역이든
24시간 이내 애프터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번 시스템은 독일 SAP사의 소프트웨어(R3)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삼성은 1년간에 걸쳐 전 업무영역(모듈)을 사업장의 특성에 맞게 재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또 이를 계기로 "브라운관 자원기획실"을 신설, 종래 개별적으로
수행하던 영업기획 생산계획 자재계획을 통합관리하도록 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