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량경영을 통한 생명보험사들의 경영내실화에 힘입어 사업비 지출규모가
보험료에 미리 반영되는 예정사업비 미만으로 감축돼 사업비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설생보사들이 문을 연 지난 88년이후 처음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보험계약자들에 대한 배당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보험료자체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감독원은 12일 96회계년도(96년4월~97년3월)중 33개 생보사의 수지차
및 사업비집행결과를 잠정 집계한결과 실제 지출된 사업비는 예정사업비
(6조8천8백34억원)를 밑돈 총 6조8천7백75억원을 기록, 59억원의 사업비
차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실제사업비 증가율도 전년동기의 22.4%에서 6.7%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생보사별로는 "빅3사"의 사업비지출 감소세가 뚜렷해 삼성의 경우 예정
사업비보다 2천2백50억원이나 적은 사업비를 썼으며 대한과 교보도 실제
사업비가 예정사업비보다 각각 1천85억원과 9백10억원씩 적었다.

빅3외에는 푸르덴셜이 유일하게 사업비를 예정사업비보다 20억원 적게
지출했다.

한편 이기간중 총수지차는 수입보험료가 38조2천4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3% 증가한데 힘입어 11.3% 개선된 13조1천3백11억원을 기록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