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현지시간) 이란 북동부 호라산주를 강타한 리히터 규모 7.1의
지진으로 사망자가 2천여명을 넘어서는등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11일 현재 집계된 사망자수가 최소 2천명에 이르며
부상자수도 5천여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희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또 지진의 최대 피해지인 비르잔드와 가엠지역의 200개 마을이
폐허가 됐으며 이곳의 도로가 완전히 파손되고 송전선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지역에 400개의 응급 구호팀을 급파,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란 당국은 이날 "신을 찾는 동포들과 지진
희생자들을 돕고자 하는 국가들로부터 원조를 받을 준비가 돼있다"며 국제
사회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