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가 진 후에야 비로소 피는 철쭉은 얼핏 보아 진달래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명확하게 구분된다.

철쭉은 진달래와는 달리 꽃부리 안쪽에 자주빛 점들이 박혀 있으며
꽃술밑동에 독성이 있는 점액이 있어 먹지 못한다.

우리나라는 어느 산에나 철쭉이 있지만 아주 높은 산등성이의 고래등같이
널찍하고 둥그스름한 평원의 철쭉꽃밭을 제일로 친다.

꽃바다를 천천히 걸으며 철쭉이 만개한 풍경을 잡아두면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풍경사진도 구도를 잘 잡는 것이 포인트.

화면 맨앞에 철쭉이 3분의1에서 절반정도 차지하게 하고 중간에 인물을,
그리고 멀리 이어지는 연봉을 배경으로 잡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초점은 철쭉에 가도록 하는 것이 상례.

가급적 높은 곳에서 아래쪽을 보고 찍어야 시원하게 뻗은 산줄기들이
화면에 살아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