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과 전북도가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내무부가
후원으로 9일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제3회 지방자치단체 통상우수사례 발표회
에서 전남도가 대상인 내무부장관상을 받았다.

또 우수상인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은 서울시 경남도 제주도가, 장려상인
재단이사장상은 전북도와 대전광역시 서구가 차지했다.

<>전남도(오이 계약재배에 의한 대일 수출사례) =세계 최대 농산물 소비
시장인 일본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오이를 비롯한 신선채소류의 재배에
적한 토양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이점을 활용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생산농가가 신뢰할 수 있는 수출입
대행업체로 민관이 공동출자한 (주)전남무역을 설립하고 생산농가의
안전하고 확실한 수익보장을 위해 계약재배를 적극 알선.권장했다.

지난해 5월 계약재배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해외 바이어와 접촉한뒤
계약재배 참여농가를 모집했다.

8월말 종자구입 및 기술지도를 한뒤 9월에 파종하고 기술지도와
등급표준화, 선별지도를 거쳐 10월에 첫 신용장을 개설, 연말에 총
4백98.85톤(9억5천만원)을 수출했다.

사업추진에 따른 각종 행정지원을 위해 관내 무역관련기관,
농수산물유통공사, 농수축협, 생산자단체, 농촌진흥원 등의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오이재배 농가 교육 및 작목반을 운영했다.

또 농협에서는 장기저리 융자를 해주고 도에서는 농산물 수출보험료를
지원해줬다.

사업추진시 계약재배농가의 참여율이 저조했는데 이는 오이 계약재배수출의
고소득 보장을 적극 홍보해 극복하고 수출용 오이의 재배기술 부족은
농촌진흥원 구례 오이시험장과 광양농촌지도소의 기술지도 및 조언으로
보완했다.

또 계약재배에 대한 가격책정은 (주)전남무역이 농가의 이익을
최우선시해 결정했으며 엄격한 표준화 및 등급화 관리는 선별전문요원을
고용해 해결하고 수출중단 사례 발생시 일본현지에 전남무역 관계자를
신속히 파견, 대처함으로써 신뢰를 심어줬다.

이에 따라 광양오이 계약재배 면적 총 2만6천6백50평에서 약 5백톤을
50회에 걸쳐 수출, 9억5천만원의 매상을 올려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주)전남무역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로 민.관의 협조체제가 구축돼
앞으로도 지속적인 계약재배를 이룰 수 있게 됐으며 농산물의 국내가격
안정과 외화획득에도 한 몫을 담당하게 됐다.

<>서울특별시(해외 서울관을 활용한 통상진흥 및 투자유치) =해외
서울관은 <>서울의 세계화 추진을 위한 해외거점 구축 <>서울기업의
해외시장개척과 현지 진출 지원 <>선진 외국기업의 서울투자 유치
<>서울기업.상품의 우호적 이미지 확립 <>서울시정 홍보 및 선진행정
도입 등의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 95년 10월에 북경 서울문화무역관,지난해 4월에 LA서울종합홍보센터를
개관했다.

96년 6월부터 올 4월까지 북경에서 3차례 한중무역상담회를 개최하고
12월에는 LA에서 뉴멕시코주 서울 투자유치 설명회와 남캘리포니아 주요도시
순회 카다로그 전시회를 열었다.

사업초기 다소 포괄적이고 막연한 목적으로 해외서울관을 설치해
운영과정에서 다소간 혼란이 초래돼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북경은 수출.기술이전과 합작투자거래 알선 위주로,
LA는 미국기업의 서울 투자유치 위주로 해당 지역특성을 고려해 기본
운영방향을 설정하고 사업을 발굴.추진해 나갔다.

사업성과에 대한 참가기업의 인식부족으로 참여가 저조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많지 않았으나 모집을 수시로 하고 기존 참여업체에 대한
서비스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경쟁력없는 기업은 참여를 배제해 해결했다.

관습 및 국제교역방식의 차이로 인한 참여기업의 현지진출시 어려움은
해당국가 기업과 상호보완체제를 구축해 극복했다.

<>경남도(경남도 추천상품제 운영사례)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고
도지사가 직접 세일즈맨이 되어 지방실정에 맞는 다양한 경제통상시책을
실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품질인증제인 추천상품제도
(Quality Certificate,QC)를 도입했다.

QC제도 시행을 위해 <>고유브랜드 개발 <>법적장치 마련 <>TV광고
홍보 등 준비절차를 거쳤다.

95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현재까지 총 2백40개 품목이 QC지정을
신청해 41%인 99개 품목이 지정됐다.

시행과정에서 일부 품목의 경우 <>심사기준의 객관성과 명료성 미흡
<>QC마크 미부착 출하사례 발생 <>QC지정품목의 하자 발생 등의 문제점이
도출됐으나 분야별 심사기준을 보완정비하고 출하품 조사 철저와 사후관리
만전으로 극복했다.

QC제도 시행이후 상품 특별기획전 등을 통해 2억9천만원어치를 판매하고
일본 동남아 3개국 시장을 개척했으며 업체들의 매출액이 평균 51% 상승하는
성과를 올렸다.

<>제주도(제주-일본 직항로 개설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제주도 자체
수출물량의 96%가 일본시장인 점을 감안해 행정기관, 농숙축협 등 생산자
단체, 1차산업 관련단체, 개인 등이 30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해
(주)제주교역을 설립하고 제주-일본 직항로 개설사업을 추진했다.

우선 지난해 3월 제주-일본 운항선박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3억3천만원을
들여 농산물과 축산물을 운송하기위한 컨테이너, 활어운송용 수조, 발전기
등을 구입했다.

또 식물검역소 농촌진흥원 농산물유통공사 등 유관기관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져 대일직항로의 성공적인 운항 협조를 당부하고 언론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폈다.

지난해 4월 첫 직항로개설 취항식을 가진뒤 (주)제주교역은 오사카에
지점을 설치해 그동안 10차례에 걸쳐 1백64톤의 수출품을 운송해
14만9백7천엔(10억5천6백여만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