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92년 남침계획 세워..안기부장, '황장엽 진술'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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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은 지난 92년 "3일만에 부산까지 점령한다"는 전쟁 시나리오를 작성
하여 이를 시도코자 했으나 김일성이 "경제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이를
만류했던 것으로 9일 밝혀졌다.
권영해 안기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 출석,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진술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이는 김정일이 과거에 그런
시나리오를 제기한 적이 있다는 뜻에 불과하며 지금 그 점을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 안기부장은 또 "1백60~1백70개에 달하는 북한의 전쟁징후목록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며 "북한이 전쟁을 수행할 준비는 되어 있으나 당장 공격할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설과 관련,"황 전비서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핵사찰을 거부하면서 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것을 보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게 되었다"고 진술했다"며
"그러나 황 전비서가 핵무기 존재 여부를 직접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고 밝혔다.
다음은 권 안기부장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황장엽 전비서의 진술요지.
<> 북한의 전쟁의 지=김정일이 권력의 핵심부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74년
부터 "모든 부서가 전쟁준비에 주력"하도록 지시했으며, 특히 91년12월
최고사령관이 된 이후 전쟁분위기가 압도하고 있다.
김정일을 포함한 지휘부는 전쟁이 일어날 경우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확신
하고 있고 일반주민들도 승리를 의심하지 않는등 전쟁 승리에 대한 자신감에
차 있다.
<> 북한의 군사전략및 전술 =전쟁 지휘체계는 김정일이 인민무력부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총참모부 작전국장에게 하달하는 형태로 단순화돼 있다.
전략은 십수만명의 특수대원을 사전에 침투시켜 미사일 기지.비행장등 주요
전략시설을 타격한 후 기동전을 통해 단기간내에 남한 전역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전쟁발발시에는 인간어뢰 항공기등 자살특공대로 미국 항공모함을 격침시켜
미국내 반전여론을 조성하고, 장거리 미사일로 "일본 초토화"를 위협하는
등의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 전쟁 준비실상 =60년대 이후부터 전.후방을 완전히 요새화한 가운데
김정일이 사용하는 전시상황실의 경우 평남 평성 자모산에 있는 비상집무실.
인민무력부 청사 등과도 연결돼 있어 김정일은 핵전쟁에도 끄떡없다고 자랑
하고 있다.
<> 대량 살상무기 개발 =높은 수준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생물무기도 자세히 알지 못하나 북한 상층부에서는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해 왔으며, 96년 10월 당 창건
기념행사 일환으로 함북도 소재 대포동 미사일 시험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계획한 바 있었으나 당시 미국과의 관계및 잠수함 사건등을
고려해 중단했다.
<> 전쟁도발시기 =사병들의 군복무기간을 종전 7년에서 13년으로 연장하고
정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정정이 불안해지면 한국내 지하조직을 이용하여 혼란을 조성,
도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책결정 체계및 측근 실세 =북한의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김정일의
독단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간부들은 의견개진을 하지 못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한 상태다.
김정일의 밀실통치에 참여하고 있는 분야별 실세로는 그의 매제이며
조직지도부제1부부장 장성택, 당비서 김기남 김국태 김용순 계응태,
군총정치국장 조명록, 총참모장 김영춘, 총리대리 홍성남등 10여명이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
하여 이를 시도코자 했으나 김일성이 "경제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이를
만류했던 것으로 9일 밝혀졌다.
권영해 안기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 출석,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진술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이는 김정일이 과거에 그런
시나리오를 제기한 적이 있다는 뜻에 불과하며 지금 그 점을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 안기부장은 또 "1백60~1백70개에 달하는 북한의 전쟁징후목록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며 "북한이 전쟁을 수행할 준비는 되어 있으나 당장 공격할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설과 관련,"황 전비서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핵사찰을 거부하면서 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것을 보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게 되었다"고 진술했다"며
"그러나 황 전비서가 핵무기 존재 여부를 직접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고 밝혔다.
다음은 권 안기부장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황장엽 전비서의 진술요지.
<> 북한의 전쟁의 지=김정일이 권력의 핵심부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74년
부터 "모든 부서가 전쟁준비에 주력"하도록 지시했으며, 특히 91년12월
최고사령관이 된 이후 전쟁분위기가 압도하고 있다.
김정일을 포함한 지휘부는 전쟁이 일어날 경우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확신
하고 있고 일반주민들도 승리를 의심하지 않는등 전쟁 승리에 대한 자신감에
차 있다.
<> 북한의 군사전략및 전술 =전쟁 지휘체계는 김정일이 인민무력부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총참모부 작전국장에게 하달하는 형태로 단순화돼 있다.
전략은 십수만명의 특수대원을 사전에 침투시켜 미사일 기지.비행장등 주요
전략시설을 타격한 후 기동전을 통해 단기간내에 남한 전역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전쟁발발시에는 인간어뢰 항공기등 자살특공대로 미국 항공모함을 격침시켜
미국내 반전여론을 조성하고, 장거리 미사일로 "일본 초토화"를 위협하는
등의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 전쟁 준비실상 =60년대 이후부터 전.후방을 완전히 요새화한 가운데
김정일이 사용하는 전시상황실의 경우 평남 평성 자모산에 있는 비상집무실.
인민무력부 청사 등과도 연결돼 있어 김정일은 핵전쟁에도 끄떡없다고 자랑
하고 있다.
<> 대량 살상무기 개발 =높은 수준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생물무기도 자세히 알지 못하나 북한 상층부에서는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해 왔으며, 96년 10월 당 창건
기념행사 일환으로 함북도 소재 대포동 미사일 시험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계획한 바 있었으나 당시 미국과의 관계및 잠수함 사건등을
고려해 중단했다.
<> 전쟁도발시기 =사병들의 군복무기간을 종전 7년에서 13년으로 연장하고
정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정정이 불안해지면 한국내 지하조직을 이용하여 혼란을 조성,
도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책결정 체계및 측근 실세 =북한의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김정일의
독단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간부들은 의견개진을 하지 못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한 상태다.
김정일의 밀실통치에 참여하고 있는 분야별 실세로는 그의 매제이며
조직지도부제1부부장 장성택, 당비서 김기남 김국태 김용순 계응태,
군총정치국장 조명록, 총참모장 김영춘, 총리대리 홍성남등 10여명이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