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수의계약규모가 큰 중소기업협동조합들이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5국4과 감사관들을 주축으로 8개조를 편
성,정부와 연간 단체수의계약액이 3백억원이 넘는 29개 중소기업협동조합
들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감사를 실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의 중점감사대상은 단체수계품목에 대한 조합측의 연고배정이나
조합사들의 배당물량 하청여부등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감사원의 수감대상기관이긴 하지만 30여 조합이 한꺼
번에 감사를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감사는 오는 17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실시된뒤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이달말까지 2차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정희영 감사원 5국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실시되고 있
는 이번 감사는 정부의 단체수계물량이 조합측에 충분히 배정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등 중소기업 편에 서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최근 5국내에 중소기업관련 민원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처리반을
설치한 바 있는데 이번 감사는 여기에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