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 반도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아남산업(자본금
1천3백44억원)의 경상이익이 올해 큰 폭으로 줄어든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남산업은 2일 미국 TI(텍사스 인스투르먼트)사와 기술제휴로 DSP 반도체
사업 추진, 제품생산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경상이익이 1천8백57억원, 99년
2천9백72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남산업은 DSP 반도체분야 매출이 내년 3천3백43억원, 99년5천4백68억원
으로 늘어나면서 전체매출액이 98년 1조6천3백68억원(96년 대비 35% 증가),
99년 1조9천7백20억원(97년대비 20% 증가)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발및 설비투자에 따른 금융비와 인건비 증가로 올해 경상이익
(13억원)은 지난해(3백3억원)보다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아남산업은 ''DSP를 포함한 비메모리 반도체칩을 오는 11월부터 시험생산,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량의 40~70%를 TI사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한편 미국의 전문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는 통신기기 등에 사용되는 DSP
반도체 시장이 급증하면서 2000년까지 연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SP 반도체 세계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TI사는 DSP 사업호조로
주가가 지난해 7월 40달러에서 최근 80달러로 급등했다.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