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회장 이은조)가 차량용 위치추적시스템(TGPS)의 상용화 판매를
본격화한다.

이회사는 최근 물류업체인 한국배송에 자사의 위성추적시스템을
1백45억원어치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 TGPS시스템의 대량 판매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한국배송에서 시험가동에 들어간이후 현장테스트를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대량 공급물량을 맺게된것이다.

신화측은 이로써 자사의 위성추적시스템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를
맞을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한국배송에는 차량용 GPS단말기와 관제시스템, 전자지도등 신화의
차량위치추적시스템을 오는 8월말까지 공급 완료하게된다.

신화가 4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자체 개발한 TGPS는 지난해말 건교부의
종합물류망 시스템에 시범선정되어 운영되면서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게
됐으며 이번에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게됐다.

이시스템은 차량용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추적및 배차관제 시스템으로
이동중인 물류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본부의 모니터를 통해 도로사정과
공차율등을 파악하고 운전자와 단말기로 쌍방향 문자교신함으로써 통신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신화는 이밖에 한세텔레콤으로부터도 39억원어치의 구매 오더를 받았으며
이밖에 국방부의 수송차량및 도로공사및 경찰순찰차량 버스공제조합등과
총40만대 물량의 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부흥교통과도 계약을 체결하고 시내버스 30대에 단말기를 장착해 시범
운영중이어서 앞으로 버스운행 관리용으로도 대량 판매가 이루어질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버스용 시스템은 차량 운행 간격을 일정거리이상 멀어지거나 좁아지면
경고해주고 정체시 표시기능까지 갖춘게 특징이다.

신화측은 이번에 한국배송에 대량 공급을 계기로 성능 평가가 이루어짐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인 약7만5천대 1천5백억원를 달성할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또 오는 7월부터 정부의 지리정보시스템(GIS)이 본격 가동되면 전국적인
TGPS망이 가동될수있어 내년에는 판매가 더욱 확대, 15만대 2천8백억원의
매출을 올릴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피혁회사에서 사업다각화를 이룬 신화는 이밖에도 교통잔여시스템과
차량도난 및 단속시스템 매연절감장치,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 레이저광카드
사업등 첨단 교통망시스템과 보안검색장비사업을 종합적으로 펼치고있다.

<고지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