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정부가 하주들로부터 징수하는 항만시설사용료중 연간
약7백억원에 달하는 화물입출항료를 폐지해 줄 것을 건의했다.

무협은 30일 정부에 제출한 건의서에서 항만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해 선
박입출항료가 부과되고 있음에도 화물에 대해 별도로 화물입출항료를 부과
하는 것은 무역업계에 이중의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건의했다.

무협은 특히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경쟁국의 경우 화물입출항료가 따로
없고 선박회사만이 항만시설사용료를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쟁력 회
복차원에서도 화물입출항료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협은 또 화물입출항료를 당장 폐지하기가 어렵다면 우선 불합리한 요금
부과방식이라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히고 <>전용사용부두 입출항시 화물입출
항료 면제<>컨테이너화물에 대한 화물입출항료 별도부과 및 할인 등을 요청
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