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중국 대외경제합작부로부터 상해 천진 청도 대련 등 개방항구
4곳에 지점 설립 비준을 따내고 본격적인 중국해운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29일 올해부터 2027년까지 30년간 4곳의 지점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들 지점을 6월까지 북경 현지법인 산하에 설치,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설립하는 지점들은 그동안 중국측 회사에 위탁하던 화물집하 운임
수금 송금서비스 계약 등을 직접 처리함으로써 대리점 수수료를 절감하고
영업력 강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이와함께 홍콩과 인접한 광주, 대만과의 직기항지인 하문 등
남부지역에도 지점을 설립하고 태국 등 동남아지역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