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 발행제도가 개선되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전환사채 발행청약에
몰리고 있다.

권면금액이 낮아져 소액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주식전환가와 현주가의 차이가
큰 종목들에 청약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발행된 디아이의 전환사채 1백60억원
어치에는 237건 1백75억5천만원의 일반인 청약이 몰려 1.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21일 발행된 현대금속 CB 1백억원에는 575명의 일반인이 모두 3백14억5천
만원어치를 청약해 3.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들 두 종목에 일반인 청약이 몰린 것은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10만원단위
로 전환사채를 취득할수 있어 소액투자가 가능한데다 <>표면이율및 만기보장
수익률이 높아 채권투자이익을 얻을 수도 있고 <>전환가가 현주가에 비해
낮아 주식전환시 차액을 챙길 것으로 기대한 때문이다.

디아이와 현대금속의 28일 주가는 각각 9만6천원과 1만7천5백원으로 전환가
(디아이 9만1천원, 현대금속 7천7백원)에 비해 각각 5.5%와 1백27.3%의 평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4일 발행된 한솔전자CB(1백억원어치)와 19일 발행된 한국타이어CB
(2백억원어치)는 권면금액이 각각 1백만원과 1천만원으로 높아 일반인 청약이
극히 저조했다.

또 23일 발행된 핵심텔레텍CB(1백50억원어치)의 경우에는 전환가(1만5천원)
와 청약일주가(1만5천4백원)에 별차이가 없어 일반인들이 거의 청약을 하지
않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전환사채의 액면가를 낮춰 소액투자가 가능한데다
상장및 주식전환시기가 앞당겨져 환금성이 높아지면서 일반투자자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