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재 3대 투신은 외국인 한도 확대와 함께 모두 1천5백억원어치의
핵심우량주들을 외국인들에게 넘길 계획이다.

또 외국인에 대한 매도대금으로 유화 철강 건설 저가대형주 등을 사들일
예정이다.

한투 대투 국투증권 등 3대 투신은 29일 오후 "5월중 운용전략회의"를
열어 이같은 운용방침을 확정했다.

외국인들에게 보유물량을 넘긴뒤 소폭의 조정을 거치는 틈을 타 추가매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외국인을 겨냥한 투신별 매도계획을 보면 <>최근 순매수로 돌아선 한투는
10개정도의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 4백억~5백억원어치를 팔고 <>이달들어
8백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대투는 6백억~7백억원 규모의 4개 핵심우량주와
일부 은행주를 매도하며 <>국투증권은 2백억~3백억원어치를 처분할 계획이다.

한투는 매도대금으로 경기가 돌아선 것으로 보이는 유화주와 철강주를 추가
매수할 계획이며 일부 제지및 제약주도 꾸준히 사들일 방침이다.

또 대투는 예상매도대금보다 더많은 8백억~9백억원정도를 들여 핵심우량주를
절반가량 사들이고 나머지는 건설및 유화주와 일부 도매주식을 매입할 계획
이다.

국투증권은 저가대형주와 정보통신 제과 제약주 등의 개별재료주에 대해
1백억원어치를 사들인다는 전략이다.

3투신의 주식운용 담당자들은 "주가수준에 따라 외국인들에게 계획한 만큼
처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외국인 자금유입으로 급매물이 소화되고 나면
종합지수도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