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왔던 건선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병원 윤재일 피부과교수는 최근 12명의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D연고를 하루에 두번씩 바르게 하고 1주일에 두번 자외선을 쬔 결과
10명이 완치됐다고 최근 열린 대한피부과학회에서 발표했다.

건선은 우리나라사람의 0.5~1%가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완치가
쉽지 않은 전신만성피부질환.

피부에 고름주머니가 생기고 붉어지며 좁쌀같은 피부껍질이 수시로
떨어진다.

그동안의 치료법으로는 비타민A를 먹고 바르며 자외선치료를 하는 것이
주종이었다.

이 방법은 자외선을 많이 쬐야 하고 비타민A의 축적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4주에 한번 혈액검사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윤교수가 개발한 방법은 비타민A대신 D를 바르며 기존방법에 비해
광량과 광도를 줄여 자외선을 쬐는 방법으로 치료율이 종전의 66%에서
83%로 17%포인트 높아졌다.

윤교수는 "비타민D와 자외선을 이용한 건선치료법은 세계적으로도
최신방법"이라며 "건선의 재발을 완전히 막는 것은 아직까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