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에 이어 대우증권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금 중간정산제를
실시한다.

대우증권은 퇴직금 누적적립에 따른 비용부담을 줄이고 직원들에게 목돈을
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퇴직금 중간정산 신청서를 25일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오는 28일까지 신청서 집계작업을 마무리지은후 퇴직금 지급
대상자들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신청마감일인 25일 현재 대우증권 본사와 각 지점으로부터 접수된 직원들의
퇴직금 중간정산 신청서는 6백여부를 넘어섰으며 최종집계시 7백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우증권 강창희 상무는 "퇴직금 중간정산제를 실시하게 된 것은 누진율이
적용되는 퇴직금 적립 부담을 줄이고 직원들에게 목돈을 쓸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사업연도(96년 4월~97년 3월)중 3백70여억원의 당기순이익
손실로 17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대우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임원들에 대한 상여금지급을 중단하는
등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증권 직원들은 주택자금마련 등의 목돈이 필요하거나 주식시장 침체로
발생한 여러형태의 빚을 갚기 위해 퇴직금 중간정산을 신청한 것을 알려졌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