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의 대형 취수용 펌프로 냉각수 등을 끌어올릴 때 펌프내에서
발생하는 공기및 유체 와류를 방지하는 장치의 성능검사용 수리모형시험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됐다.

인하대 기계공학과 김광용 교수팀은 최근 이천전기와 공동으로 당진화력
1~4호기 취수용 펌프와 동해화력 1~2호기 펌프에 대한 와류방지장치설계및
수리모형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의 전문기관에 1기당 1억~2억원을 주고
의뢰해왔던 취수용 펌프의 수리모형시험을 국내에서 저렴한 값에 할 수
있게 돼 국내 대형 펌프제조업체들의 경쟁력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력발전소의 대형 취수용 펌프로 순환수를 끌어 올릴 경우 펌프내로 함께
유입된 물과 공기가 소용돌이현상(와류)을 일으켜 커다란 소음이 발생한다.

이들 와류는 또 펌프의 성능을 떨어뜨리고 안정된 순환수 흐름을 방해
하는데다 펌프내부의 마모도 촉진시켜 심할 경우 펌프가 파손되는 사고도
발생한다.

때문에 와류방지장치를 부착해야 되는데 한전은 이 장치가 잘 가동되는지
물과 공기의 소용돌이 현상여부를 입회조사한 뒤 화력발전소 취수용펌프를
발주하고 있다.

김교수팀은 순환수를 끌어올리는 수심별로 초당 34.7~63.9l의 유량을
유지할 수 있는 10분의1 크기의 모형장치를 만들어 시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