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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업계는] '프리랜서 머리 빌려 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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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이 인건비절감을 위해 외부전문가인 프리랜서의 활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국제계약을 비롯 핵심부품설계 신규사업참여등을 시작할 때 고급인력을
    채용하면 인건비가 많이 드는 점을 감안, 외부 프리랜서와 계약을 맺어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

    특히 이 프리랜서의 활용은 정년퇴직및 명예퇴직하는 고급인력들이
    늘어나는 상황과 맞물려 기업측에서 프리랜서 활용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랜서를 기업에 전문으로 알선해주는 업체도 많이
    등장했다.

    현재 프리랜서 전문공급업체는 한국프리랜서그룹을 비롯 인재뱅크
    프리랜서센터 유니온등 4개사.

    전문알선기관으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전문가 풀(Pool)"이 대표적이다.

    현재 프리랜서 전문업체들은 1천~2천명정도의 분야별 프리랜서를 확보,
    기업의 주문에 따라 알선을 해준다.

    한국프리랜서그룹(785-4447)의 경우 하루 평균 20여명의 프리랜서를
    기업과 연계해주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힌다.

    3천4백명의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는 중진공전문가풀(769-6791)도 올들어
    2백16개기업에서 컴퓨터를 통해 외부전문가들을 검색해 갔다.

    최근 삼천리기계는 프리랜서를 활용, 공업용 노를 설계했다.

    첨단 공업용 노를 제작, 현대중공업과 한국중공업등에 납품하는 이회사는
    노설계 전문가인 유혜정씨와 이상렬씨에게 용역을 맡겼다.

    이를 설계하려면 적어도 10명정도의 설계부서인원이 4개월정도 일해야
    하는데 이들 전문가들은 1개월반만에 이를 해결해줬다.

    설계비용도 모두 2억원정도가 들어가야 하는 것을 7천만원으로 줄일 수
    있게 했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건자재판매업체인 우신산업도 건자재제조업 참여를
    위해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프리랜서를 활용한 케이스.

    이 회사는 공장부지 확보에서 완공까지 절차가 너무 복잡한 사실을
    알고 이를 전문가인 이정렬씨에게 맡긴 것.

    이정렬씨는 김포 검단공단에 1천1백평의 공장부지를 확보, 건축인.허가
    공장설립등 전과정을 처리해줬다.

    이씨는 공장을 지으면서 시설자금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해줬다.

    피혁제품 수출업체인 해성실업은 명퇴 프리랜서를 활용한 경우.

    종합상사에서 18년간 섬유및 화공품 수출을 담당하다 무역부장을 끝으로
    퇴직한 김진영(44)씨에게 유럽지역에 해외시장조사업무를 맡겨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한국프리랜서그룹을 이용,프리랜서를 확보했다.

    국제계약부문에서도 프리랜서의 활용이 늘고 있는 경향.

    국내 한 통신업체는 싱가포르기업과 소프트웨어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프리랜서를 활용했다.

    이 업무를 맡은 프리랜서는 국제변호사자격을 가진 이영종씨.

    이변호사는 국제계약의 경우 상호번역의 잘못등으로 분쟁이 일어날 소지가
    있는 점을 감안, 프리랜서를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마케팅분야에선 거성개발이 테마빌딩 신축을 위해 여론조사및 개발분석
    전문가인 이용일씨에게 용역을 맡겼다.

    거성개발은 이씨의 분석내용을 인테리어전략등에 응용했다.

    교육분야에서의 활용도 늘어나 콤텍이 영업관련교육을 김용주씨에게
    의뢰했고 동아증권은 컴퓨터관련교육을 차의수씨에게 맡기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선텍에어데이타는 웹디자인을 김진아씨에게
    맡기고 로고디자인을 이정민씨에 부탁하는등 프리랜서를 많이 쓰는 중이다.

    덕원중기는 렌터카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시장조사및 사업계획서작성등을
    랜터카전문가인 정구용씨에게 맡기기도.

    이처럼 기업들이 프리랜서에게 용역을 맡기는 분야도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

    전에는 번역 통역 출판 광고디자인등이 주종을 이뤘으나 올들어서는
    컴퓨터관련분야와 창업분야가 주종을 이루기 시작했다.

    컴퓨터분야에선 CAD(컴퓨터지원설계) 웹디자인 홈페이지작성 정보검색등이
    인기를 누리는 중.

    설계디자인 분야의 프리랜서활용도 늘어나 기계설계 금형제작 건축설계
    모형 전시디자인 디스플레이등도 증가 추세.

    이밖에 이벤트기획 내레이터모델등 홍보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의 전문가 수요는 늘어나는데 비해 이들을 정규고용할 경우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프리랜서의 활용은 앞으로 더욱 붐을
    일으킬 전망이다.

    < 이치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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