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한보사태의 장기화로 경제활력 회복이 더욱 지체되고 있다고 판단,
한보사태를 조속히 마무리 해 줄 것을 관계요로에 건의할 계획이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금성수기를 맞고 있으나
한보사태 이후 금융기관들이 몸을 사리는 바람에 애로가 많다"며 22일 저녁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요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재계의 입장을
정리,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보사태의 진상은 철저히 규명하되 청문회나 검찰수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시켜 사태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게 재계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또 이번 회의에서 공기업민영화 계획을 당초 방침대로 추진할
것과 고비용구조의 원인이 되고 있는 사교육비 부담 완화방안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키로 했다.

이와함께 전경련은 4월 월례회장단 회의에서 결정된 범경영계 차원의 경영
혁신운동 확대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