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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주평] MBCTV '오늘은 좋은날' .. 무게있는 웃음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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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TV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날" (목요일 오후 7시30분)은
    다양한 빛깔을 가진 웃음의 스펙트럼을 펼친다.

    이 프로그램은 스튜디오 콩트 "큰 형님" "아버지 날 낳으시고"
    "세상의 모든 딸들" "울 엄마", 스탠딩토크 "서승만입니다", 립싱크
    코미디 "허리케인 블루" 등의 코너로 구성된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조선청년들이 일본순사와 대결하는 내용의
    "큰 형님".

    탤런트 김형일이 조선청년을 이끄는 "큰 형님"으로 나와 무게에
    어울리지 않는 싱거움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대사를 따라가지 않고 화면을 빼곡히 채우는 출연자들이 빚는 다양한
    표정만 주시해도 재미있다.

    "아버지 날 낳으시고"에서는 홍기훈이 사회와 가정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아버지상을 특유의 풍부한 표정으로 코믹하게 연출, 웃음과
    눈물을 함께 자아낸다.

    탤런트 김자옥이 빠지며 70년대에서 90년대로 옮겨간 "세상의 모든
    딸들"은 임하룡 이경실 김효진이 주축이 돼 교실코미디의 전형을
    보여준다.

    조혜련과 서경석 콤비의 능청스러움이 더해가는 "울엄마".

    17일 "서승만입니다"에서는 한국 스탠딩코미디의 맥을 잇는 서승만이
    베토벤의 삶을 유명한 목사 흉내를 내며 재미있게 들려줬다.

    그리고 "허리케인 블루".

    립싱크코미디라는 새 영역을 개척한 김진수와 이윤석이 샘 브라운의
    "스톱"을 열창했다.

    이들 코너는 각각 뚜렷한 개성을 과시하며 공들인 웃음을 선사한다.

    캐릭터의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적절한 풍자를 가미한 잘짜인 대본,
    단역의 표정 하나 놓치지 않는 세심한 연출, 성실함과 노력이 배어있는
    연기는 낡은 형식에서 오는 진부함을 뛰어넘어 정통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시트콤이나 패러디드라마의 얄팍한 웃음과 달리 정통 개그맨들이 치고
    쓰러지면서 온몸으로 만들어내는 무거운 웃음이다.

    "에이 씨" "임마" "빠가 이야로" 등 비속어가 걸러지지 않고, 강도
    높은 웃음으로 일관해 템포조절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은 남아있다.

    그렇더라도 정통코미디가 퇴조하는 분위기속에서 "오늘은 좋은날"은
    더욱 빛을 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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