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공단에 대규모 벤처타운이 들어선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허태열)은 18일 구로공단 1단지 8만평을 벤처
타운으로 집중육성키로 한 계획에 따라 1단계로 자체 소유부지 5천5백평에
1천6백20억원을 투입해 벤처빌딩 2개동을 건축, 기술.지식집약적 벤처기업
1백50개사와 관련기관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측은 이에따라 올해 7월 2천3백평의 부지에 지상13층 지하3층 연건평
5천5백평의 벤처빌딩 공사에 착수해 2000년부터 연구개발형 벤처기업
50여개와 신기술보육센터 공장설립대행센터 창업투자회사 기술복덕방 등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나머지 부지에는 지상15층 지하4층 연건평 1만8천평 규모의 건물 1개동
공사가 2000년 5월에 착공돼 2003년 12월까지 끝나게 된다.

벤처빌딩 우선 입주대상은 신기술금융회사나 창투사 등이 출자한 벤처기업
으로 임대료는 조성원가로 책정되며 벤처기업들이 희망할 경우 5년치
임대료도 출자 전환이 가능해 진다.

한편 공단측은 구로공단을 첨단정보.지식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입주
대상을 제조업으로 한정하고 있는 공단관리 기본계획을 바꾸는 방안과
산업시설에도 벤처기업 입주가 가능토록 토지용도 및 건축허용 범위를
조정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에 건의키로 했다.

벤처빌딩 건립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산업기술기반자금이나
중소기업진흥기금 등을 장기저리로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구로공단은 66만평의 면적에 3백96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으나 44개업체가
휴.폐업, 실제 가동중인 업체는 3백52개이며 섬유 플라스틱 종이.인쇄.조립.
금속 등 경공업이 대부분이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