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던 해외여행이 올들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고 씀씀이도
헤퍼지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1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금년 1~2월중 해외여행객들은 모두 81만명으로
지난해같은기간의 75만7천명에 비해 7.0%(5만3천명) 증가했다.

여행비지출도 11.4%늘어난 12억6천9백만달러에 달했다.

이에따라 1인당여행경비는 1천5백65달러로 작년동기의 1천5백5달러에 비해
4.0%(60달러) 늘어났다.

반면에 올들어 2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해외여행객은 56만4천명으로 작년
동기의 53만7천명에 비해 5.0%(2만7천명) 감소했으며 여행비수입도 14.3%
줄어든 6억6천1백만달러에 불과했다.

또 이들이 국내에서 사용한 1인당 여행경비는 1천1백71달러로 작년동기의
1천4백36달러에 비해 18.5%(2백65달러)나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지난 1~2월중 해외여행 지급액에서 수입액을 뺀 여행수지는
6억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작년동기의 3억6천8백만달러에 비해 적자규모가
65.2%나 급증했다.

이같은 여행수지적자는 지난해 연간적자 26억2천만달러의 23.2%에 달하는
것이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