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나라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일산이 다음달 3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세계 꽃박람회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인 30만평의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의
공식명칭은 "97 고양 세계 꽃박람회".

"세계"라는 타이틀이 붙는 꽃박람회로는 국내 처음이며 최대 규모다.

이번 박람회 주제는 "꽃과 인간의 만남".

주제에 걸맞게 세계 최대 꽃 수출국 네덜란드를 비롯 일본 이탈리아
덴마크 등 세계 24개국의 화훼업체 1백65개사가 대거 참가한다.

주최측은 이들을 위해 3백여 부스를 마련해놓고 있으며 1천여 종의
선인장 장미 분재 등과 화훼관련 상품들의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꽃박람회에는 주제정원 토피어리정원 조각전시장 등 1만5천평 규모의
야외조경구역과 3천6백평 규모의 실내 꽃전시관이 마련된다.

토피어리정원은 남대문 첨성대 무지개 호랑이 각종 모양의 꽃탑이
조성되고 9천평규모의 야외조각공원에서는 국내외 유명조각가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튤립공원과 장미공원 유채공원도 함께 꾸며진다.

실내 꽃전시관은 주제관 세계관 부제관으로 나뉘어 꾸며질 예정으로
주제관에서는 초대형선인장 등과 함께 4계절 꽃의 아름다움이 연출되며
세계관에는 2백여개의 부스가 마련돼 각국의 화훼기업소개와 함께 절화
분화 분재 선인장 등이 선보인다.

국내 대기업들이 참여해 꾸밀 부제관은 환경 생활 미래 대지 등 각 사별
기업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대형 멀티비전과 모빌 등을 통해 꽃의
신비로움을 표현한다.

행사기간중에는 관람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와 지원시설이 제공될
예정.

예비 신랑 신부를 위해 3백평 규모의 야외결혼식장을 개설, 꽃속에
파묻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결혼식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또 도시락을 먹을 수있는 야외피크닉장 4곳이 운영되며 인기가수의
공연과 가족장기자랑 야외영화감상 등 갖가지 이벤트가 펼쳐진다.

보라색광장에서는 고양시의 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바이올렛 예술제"가
매일 오후 선보일 예정이다.

10만여평의 호수에서는 음악분수와 함께 수상퍼레이드가 펼쳐지고
호수주변 곳곳에서 화환제작 경연대회 플로리스트경연대회 어린이동요대회
세계민속축제 뮤지컬공연 공개방송 등이 잇달아 열린다.

박람회 기간중 모두 2백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자유로의 행주IC~이산포IC구간이 6차선에서 10차선으로
확장돼 박람회 오픈에 맞춰 개통된다.

호수공원 인근 사법연수원 부지등에 임시주차장도 12만대 규모로
조성된다.

일산선 전철의 배차간격도 12분에서 6분으로 임시 조정되고 신도시내
3개 지하철역에서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꽃 박람회가 일산을 세계적인 명소로 부각시킴에 따라 주민들의
자긍심도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