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현금카드 보험카드 신용카드 증권카드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금융복합
IC(직접회로) 카드가 선보인다.

15일 삼성금융소그룹은 생명 화재 카드 증권 등 금융보험분야 4개 계열사들
이 제일은행과 제휴, "삼성금융카드"라는 이름으로 금융복합 IC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삼성금융소그룹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발급을 거쳐 오는 6월부터
이 카드가 일반고객에게 발급된다.

삼성금융카드는 앞면에 IC칩, 뒷면에 마그네틱띠가 부착된 일종의
겸용카드다.

카드 한장으로 기존 MS(Magnetic Stripe) 카드의 각종 혜택과 IC카드 고유의
서비스를 모두 받을수 있는 복합다기능 카드이다.

삼성은 카드 앞면의 IC칩에 각 금융기관의 정보를 수록, 관리하기 때문에
현금인출은 물론 은행 보험 증권간 자동이체가 가능하고 신분증이나 인감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IC칩이 들어있는 만큼 기존의 MS카드에 비해 위.변조의 위험도 훨씬 적다.

삼성금융카드 가입자들에게는 기존 삼성카드의 금융마일리지및 자동차적립금
서비스 외에 멀티포인트라는 새로운 혜택이 부여된다.

멀티포인트는 특별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이용금액의 3~5%를 IC에
무제한 적립, 대금 청구시 할인주는 제도로 삼성은 현재 전자랜드 코오롱모드
등 10여개 업체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IC복합카드의 개발에 이어 2단계로 버스나 지하철의 교통카드나
의료카드 등과 같은 생활편의 기능을 추가하고 앞으로 IC카드의 표준화가
이루어질 경우엔 전자지갑 기능도 부여키로 했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