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증권사중 지난 사업연도(96년 4월~97년 3월)에 흑자를 낸 곳은
대신과 현대 동원 등 3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해 1천여억원의 적자를 발생시키며
부실사업부문을 과감히 정리, 수익구조를 개선한 데 힘입어 지난 사업연도중
1백66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현대증권은 유가증권 인수부문과 자기주식 매매업무 등에서 이익을 발생시켜
1백5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증권은 주식상품운용을 최소화하면서 주식위탁매매업무 등에서 이익을
늘려 82억5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동양증권은 적자폭이 컸던 해외펀드를 정리, 8백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으며 고려증권은 4백여억원 상당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증권과 한화증권 동서증권은 3백억원대의 적자를, LG증권과 쌍용증권은
2백억원대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