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화학이 상장기업으로선 이색적인 주주봉사실과 직원봉사실을 설치한데다
분사제도를 통해 대표이사를 20명이나 두게 돼 눈길.

14일 경기화학(사장 권회섭)은 지난달말 비료사업본부 수처리사업본부
콘크리트사업본부 등 3개의 사업본부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나머지
부서는 모두 주주봉사실과 직원봉사실로 개편했다고 발표.

또 경기벌크터미널 경기물류 등 15개 자회사를 독립시키는 분사제도를
선택해 사업부문별로 결재단계를 축소시켜 조직의 효율화를 꾀했다고 설명.

이에 따라 이 회사는 15개 자회사 사장인 대표이사를 포함 회장 사장과
3개 사업본부장 등 대표이사가 모두 20명에 달한 것.

경기화학의 주주봉사실은 기존의 홍보.재무팀과 자금팀을 묶은 것으로
주주들은 물론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등이 기업재무상황 등을 물어오면
즉각 답변할수 있는 기구로 강화.

IR(투자자관리활동) 등 주식관련업무 뿐만아니라 부동산업무 일반재무회계
업무도 관장해 주주들이 회사를 더욱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개편한 것.

경기화학의 한 관계자는 "세부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떼냄에 따라 경기화학의
직원수는 5백48명에서 1백17명으로 줄었다"며 "이같은 조직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조직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